쌀 소비 패턴 변화…‘프리미엄 쌀’ 인기
최근 쌀 시장이 ‘프리미엄 쌀’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한국에서 가바쌀, 황진쌀, 여주쌀 등 10여종 이상의 프리미엄 쌀이 수입되면서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몇 년 전 경북 의성군 서의성농협의 기능성 쌀 ‘가바쌀’ 수입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경남 고성, 전북 정읍, 전남 해남군 가바쌀, 보령 황진쌀과 황진 현미 등이 미주 지역에 선보이고 있다. 한국에서 기능성 프리미엄 쌀이 당뇨, 비만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주지역에서도 관심이 높다. 일반 쌀 소비량은 줄어드는 추세인데 반해 만생종으로 찰진 식감이 뛰어난 프리미엄 쌀의 수요는 늘고 있는 것. 프리미엄 쌀의 가격은 일반 쌀보다 2배 정도 비싸지만,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재배되는 칼로스 쌀이 인력난과 운송비 상승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가격 차가 줄어든 것도 프리미엄 쌀 판매 증가에 한 몫을 하고 있다. 한국마켓의 잔 윤 매니저는 “코로나19로 쌀 주 생산지인 새크라멘토에서는 노동력 부족에 운송트럭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가격은 올리지 않고 있지만, 할인 횟수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한인마켓에서 칼로스 쌀 10kg은 기존 세일 가격인 9.99달러에서 12.99달러로 15~20% 가량 가격이 올랐다. 팬데믹을 거치면서 한인들의 달라진 식재료 구매 패턴도 프리미엄 쌀 소비 증가 이유로 꼽힌다. 팬데믹이 2년 넘게 지속되면서 한인들이 건강에 좋은 식재료를 찾으면서 쌀도 양은 줄이고 고급 품종을 선택하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아키바레, 고시히카리, 히토메보레 등 일본 고급 품종이 한인 프리미엄 쌀 시장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점차 한국산 고급 품종 쌀로 바뀌고 있는 추세라는 것이 업계의 이야기다. 대표적인 기능 프리미엄 쌀인 가바쌀은 쌀눈의 크기가 일반 쌀보다 4~5배 크다. 특히 갈색 가바쌀은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당뇨, 비만 등 건강 개선 효과가 알려지며 건강식단을 고수하는 한인들의 장바구니 필수품이 됐다. 시온마켓 버몬트점은 경북 의성군 서의성농협의 7분도 갈색 가바쌀(4kg)을 21.99달러, 보령 황진 현미는 24.99달러에 할인 판매 중이다. 제이 방 지점장은 “캘리포니아산 쌀 가격이 오르자 식감과 건강을 고려해 고급 쌀 구입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황진쌀은 품절되어 추가 주문해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코 백화점은 영남대학교에서 개발한 가바 감마아미노낙산 특허 품종 금탑 가바쌀(5kg)을 37.99~4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울타리몰도 2021년 햅쌀 금탑 5분도 가바쌀(4kg)을 42.95달러, 비소와 납이 없는 여주쌀(4kg)을 49.95달러에 판매 중이다. 마켓업계 전문가는 "향후 쌀 시장이 고급화, 기능성화, 용도별 세분화로 변화할 것"이라며 "프리미엄 쌀 시장이 더욱 커지고 쌀국수, 김밥, 돌솥밥 등으로 나뉘어 쌀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바쌀이란 가바쌀은 야생벼와 일반벼 품종에서 우수한 형질만 골라 개량한 가바(GABA) 성분을 극대화시킨 쌀이다. 갈색 가바쌀은 감마아미노뷰티르산(Gamma Aminobutyric Acid, GABA, 가바) 함유량이 일반 현미보다 8배, 흑미보다는 8배 많다. 일반 쌀과 다른 기능성 쌀로 고혈압· 비만 등 성인병과 당뇨 식단에 권장되고 있다. 가바 쌀의 가바 성분은 또한 치매 예방 효과와 혈압 저하 등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이은영 기자프리미엄 소비 기능성 프리미엄 한인 프리미엄 기능 프리미엄